상가 엘리베이터 승강기 문에 부딪힌 20대 남자 2명이 지하통로 9m 아래로 추락해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 엘리베이터 승강기 문은 작은 충격에도 쉽게 밀리는 등 안전장치 부실로 최근 인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대책이 시급하다.
25일 오전4시30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2동 G상가(지하 2층 지상 10층) 1층 승강기 지하통로에서 추락사고가 발생, 김모(27)씨가 사망하고 이모(27)씨가 크게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3명은 이날 상가 2층 노래방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다른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술에 취한 이들은 현관 엘리베이터 문에 충격을 주며 심한 장난을 했다. 10분쯤 지나자 충격을 받은 엘리베이터 문이 갑자기 열렸고, 문에 기댄 김씨와 이씨는 높이 9m 지하 2층 통로로 추락했다. 이들이 떨어질 때 엘리베이터는 지상 4층에 머물러 있었다.
동료 박모씨는 “장난으로 서로 밀치다가 승강기 문에 부딪쳤고 엘리베이터 문이 밀리면서 두 명이 추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상가 엘리베이터 설치ㆍ관리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했으며, 관리부실 사실이 드러나면 관계자를 형사입건 할 방침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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