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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간부 1600명 전원 '토요타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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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간부 1600명 전원 '토요타 연수'

입력
2007.02.2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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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다음 달부터 그룹장(부ㆍ차장급) 이상 간부 전원에 대해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 대상 인원은 그룹장급 1,400여명과 임원급 200명 등 무려 1,600명에 달한다.

그 동안 신입사원이나 사업본부 일부 인원에 대한 토요타 연수 프로그램은 있었으나, 전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사적 ‘토요타 배우기’는 남용(사진) 부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철저한 낭비제거와 함께 적시생산체제(Just In Time)로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알려져 있는 토요타 자동차의 생산방식을 간부들이 직접 체험토록 함으로써 LG전자를 가장 일 잘하는 조직으로 바꿔보자는 것이 이번 연수의 취지”라며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해 상반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연수에는 부진에 빠져있는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사업분야를 일신해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휴대폰 부문과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앞으로 3~5년 후의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남 부회장도 이를 의식, 올 초 취임사에서부터 ‘가치창출에 열광적으로 집착하는 진정한 글로벌 조직’, ‘세계에서 가장 일 잘하는 조직’ 등을 내세우며 조직혁신을 강조해왔다.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본 토요타 자동차에서도 현재 하고 있는 일의 99%가 낭비라고 이야기할 정도”라면서 “리더는 구성원이 하는 일 중 낭비요인을 찾아내 제거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에너지를 핵심업무에 투입해 더 높은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남 용 체제 출범이후 LG전자는 혁신프로그램을 시험하고 있다. 회의시간이나 토론 시간의 낭비를 막기 위해 미국경영대학원(MBA) 방식의 발표를 유도하고 있으며, 영어공용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남 부회장이 올 신년사를 영어로 직접 작성한데 이어 지난달 ‘글로벌 임원회의’ 기조연설 역시 25분간 영어로 진행하자,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해 작성하던 보고서나 프레젠테이션 자료도 영문으로만 만드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2004년부터 추진해온 영어 공용화는 내년부터 전면 실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전간부의 토요타 연수 역시 혁신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란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토요타 방식이 벤치마킹해야 할 전부는 아니지만 이번 연수가 간부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줌으로써 휴대폰 사업의 수익성 확보 및 디스플레이사업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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