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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도·넛·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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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도·넛·전·쟁

입력
2007.02.2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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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던킨’의 공식은 무너질까.

CJ푸드빌이 26일 도넛 카페 ‘도노스튜디오’를 선보이는 등 대기업들이 속속 도넛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도넛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장기 군림해온 식품전문기업 SPC의 ‘던킨도너츠’아성을 무너뜨리겠다며, 롯데에 이어 CJ, 그리고 GS까지 대기업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미는 양상이다.

CJ푸드빌이 서울 역삼동 테헤란로에 1호점을 내는 ‘도노스튜디오’는 독자 개발한 브랜드. 매장 안에 주방을 두고 현장에서 직접 구운 도넛을 판매할 예정인데, 도넛종류만 30여종에 머핀과 베이글 10여종, 커피 및 음료도 30여종에 달한다. 도넛 가격도 개당 1,000~1,700원으로 던킨도너츠(700~1,000원)보다 훨씬 비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우리의 목표는 소비자들의 고급화된 입맛이며 따라서 타사의 도넛과 차별화되는 프리미엄 도넛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던킨 일색이었던 도넛 시장에 가장 먼저 바람을 일으킨 곳은 롯데의 ‘크리스피크림도넛.’ 롯데쇼핑은 지난 2004년 미국 ‘크리스피크림도넛’을 들여와 현재까지 서울과 수도권, 부산, 대전 등에 모두 19개 매장을 열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각 매장에서 도넛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막 구워낸 따끈한 도넛을 판매함으로써, 완제품 도넛만을 맛볼 수 있던 던킨과 차별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GS리테일도 금명간 도넛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아직 공식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선 3~4월쯤 GS리테일이 서울 명동에 일본의 ‘미스터 도넛’1호점을 오픈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전국 427개의 매장을 갖고 독보적인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던킨도 이처럼 국내 대기업들이 고급ㆍ차별화를 강조하며 앞다퉈 도넛시장에 진출하자, 바짝 긴장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개장한 분당 서현스퀘어점 매장에 개방형 주방을 설치해 도넛류 일부와 베이글 등을 구워 판매하고 있으며, 명동 신촌 강남 등 직영 카페형 매장을 중심으로 주방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도넛 매출은 2005년 던킨도너츠 760억원, 크리스피크림 100억원에서 지난해엔 각각 1,200억원, 300억원으로 뛰어올랐으며, 올해에도 약 30%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규모는 급격히 커지는 반면 경쟁업체 숫자는 아직 적은 도넛시장이야말로, 대기업들로선 군침이 도는 시장인 셈이다. CJ푸드빌 김흥연 상무는 “도넛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던킨도너츠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들의 도전이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o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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