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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사형집행 '오늘 내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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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사형집행 '오늘 내일' 한다

입력
2006.12.2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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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교수형이 언제 집행될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말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는 주장과 한 달 이상 늦춰질 수 있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6일 후세인에 대해 사형선고 확정 판결을 내린 항소법원은 한 달(다음달 27일) 내 후세인을 교수형에 처하도록 했다.

조기 사형 집행론은 대부분 미국 관리들로부터 나왔다. CNN 방송은 28일 조지 W 부시 정부 고위관료를 인용, “이라크 정부가 이번 주내 후세인을 교수형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늦어도 29일에 미군이 후세인의 신병을 이라크 당국에 넘길 것이며 복수의 관리들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랜 타운센드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은 CNN 상황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후세인형 집행 시간표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NBC 방송도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 장교를 인용, 성지순례(하지) 종료 이후 바로 시작되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이드’가 시작되기 전 후세인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드가 현지시간으로 31일 시작되기 때문에 늦어도 30일에는 사형이 집행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대해 후세인 변호인단은 “사형이 집행될 경우 가족들에게 사전통보를 해주기로 돼 있는데 누구도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말해 이런 보도를 일축했다.

사형이 조기에 집행될 것이란 미국 관리들과 반대로 이라크 관리들은 한달 이내 교수형이 집행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라크 고위관리 2명을 인용,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이 즉각적인 사형 집행을 명령하면 30일 이내 후세인에 대한 집행이 이뤄지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내각과 대통령은 사형집행 시기에 대해 일절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이라크 형법에 따르면 종교 휴일인 내달 6일까지 사형집행을 할 수 없다.

보쇼 이브라힘 이라크 법무부 부장관은 “법무부가 한 달이 되기 전까지 사형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후 법무부가 집행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형 집행시기는 빨라야 다음 달 말에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후세인 변호인단은 “국제협약은 전범을 적에게 넘기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세계 지도자 및 유엔과 아랍연맹 등 국제 단체들에게 미군이 후세인을 이라크 당국에 넘기지 못하도록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로마 교황청도 이날 성명을 내고 후세인에 대한 사형집행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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