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에 힘입어 11월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도 59억5,000만 달러로 한국은행의 연내 흑자 전망치 60억 달러도 사실상 달성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달보다 24억8,000만 달러 늘어난 4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월별 30억 달러 이상 흑자는 지난해 1월 36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이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이처럼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은 수출 호조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에 대해 한국은행은 그 의미를 축소하는 모습이다. 연말을 맞아 간신히 안정세를 찾은 원ㆍ달러 환율에 혹시나 악영향이 미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정삼용 국제수지팀장은 “11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0월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선박 같은 거액 수출품 통계작성의 시차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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