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고등학교가 3일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송도고는 1906년 10월3일 북한 개성 송악산 기슭 산지현에서 독립운동가 윤치호 선생이 세운 한영서원(韓英書院)으로 문을 열었다.
1917년 사립 송도고등보통학교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1953년 11월 지금의 송도중학교 터(인천 중구 답동)로 이전한 뒤 다시 1983년 9월에는 중학교와 분리돼 인천 연수구 옥련동 현재 건물로 이전했다. 인천의 ‘송도(松島)’가까이 있지만 학교 이름은 개성을 의미하는 ‘송도(松都)’로 쓰고 있다.
송도고는 100년간 3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미 고인이 된 최규남 서울대 총장과 김성열 전 동아일보 사장, 이동원ㆍ이규현 전 외무부 장관, 우만형 전 내무부 차관, 이세호 전 육군참모총장, 신동관 태평양 고문,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최용규 열린우리당 의원, 한상범 의문사 진상규명위원장, 국가대표 농구선수였던 이충희, 강동희 씨 등이 동문이다.
송도고 총동창회(회장 최진순)는 2일 모교 교정에서 ‘100주년 기념탑’을 제막했으며 남동구 구월동에 3층짜리 총동창회관 준공식을 가졌다. 3일에는 졸업생과 재학생 등 1,000여명이 100주년 기념식과 함께 ‘송도가족 한마당 축제’를 연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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