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자가 크게 늘었다고는 하나, 아직도 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이 많다. 떠나고는 싶지만, 돈과 시간, 육체적 피로 등의 이유로 선뜻 나서기 어려운 시청자들을 위해, 해외 풍물과 자연 환경, 그곳에 사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케이블 TV 디스커버리채널은 세계 30개국의 절경, 문화, 자연현상을 소개하는 특별시리즈 ‘디스커버리 지구 탐험’(일요일 밤 10~12시)을 10월 1일부터 방송한다. 이번 시리즈는 디스커버리채널이 앞으로 5년에 걸쳐 제작하는 야심작으로 HD카메라로 촬영해 전세계 170여 개국에 내보낼 예정이다. 디스커버리채널측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의 역사, 문명, 지리, 산업, 기술, 사람에 관한 가장 완벽한 시각 자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창의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세계를 이해하는 계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첫 방송 분은 중국 편. 1,800년 동안 조상대대로 이어온 경작법을 이용해 벼농사를 짓는 농부들과 500년간 지켜온 규율을 가르치는 승려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만리장성으로 대표되는 전통 중국 문화와,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근대성의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상하이의 주요 개발지인 타이쿤을 방문한다.
8일 방송되는 이탈리아 편에는 땅에 대한 이탈리아인의 사랑과 혈통, 스타일, 열정 등이 생생하게 담긴다. 세계 패션계를 선도하는 미소니 가의 패션 세계, 가족 부양을 위해 배에 오른 베네치아의 곤돌라 사공, 경마 기수 등을 통해 이탈리아의 아름다움과 국민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각 편의 진행은 유명 스타가 맡는다. 중국 편은 드라마 ‘보스턴 리걸’로 에미상을 받은 배우 제임스 스페이더가, 22일 방송되는 오스트레일리아 편은 영화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 러셀 크로가 맡는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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