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일 하나된 주말
알림

한·일 하나된 주말

입력
2006.09.25 00:00
0 0

23,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와 중구 정동에서는 한국과 일본 시민들이 양국의 우정을 과시하는 행사를 펼쳤다.

“덩 따 쿵따 덩 따 쿵타….”‘한일축제 한마당 2006’ 퍼레이드가 열린

23일오후 대학로는 한국과 일본인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팀이 휘저었다. 김

덕수 사물놀이팀이 앞장서고 양국의 남녀노소 250여명이 소고(小鼓)를들고 한데 어우러졌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서로의 눈빛을 쳐다보며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이고 어깨를 들썩였다. 유치원 다니는 딸과 함께 한 정영석(35)씨는“독도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안 좋지만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이 자리에 어디 그런 느낌이 있나요”라며 환한 얼굴로 되물었다.

사물놀이팀에 참가한 두 나라 국민들은 대부분 처음 만난사이. 그러나 어색함은 잠시였다. 자진모리 장단을 함께 익힌 이들은 퍼레이드를 펼칠 때 이미 친구가 돼있었다. 요리코(22)씨는 흥에겨운 표정으로“오늘 우리처럼 양국관계도 앞으로 서로 박자를 맞추고 조화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튿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의 덕수궁 돌담길. 한국의 근현대사를 바로알기 위한한^일양국의 시민 20여명이 돌담길로 들어 섰다. 기념 촬영 등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유적지 설명이 이어지자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구한말 러시아공관 터에서 시다마노리코(65)씨는“명성황후가 잔인하게 시해된 사실에 놀랐다”며“발길 닿은 곳에서 접하는 일본의 만행은 일본인들이 알지 못했던 내용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현장에 와서야 일본의 역사 왜곡 사실을 알게 돼 죄송하다”며 고개 숙였다.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주최로 이뤄진 이날 답사에는 일본의 교과

서 관련 시민단체 회원 7명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퇴직교사 토다 스스무(60)씨는“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 주변에 가슴아픈 역사들이 서려 있다는 사실이 더욱 가슴 아프다”고 말했고, 사진작가인 사타츠요시(32)씨는“많은 사진을 찍고 돌아가 일본인들이 왜곡된 일본역사교과서에 눈 뜰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정민승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