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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쿠데타/ 실각한 탁신 치나왓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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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쿠데타/ 실각한 탁신 치나왓 총리

입력
2006.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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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치나왓(57) 총리는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기업가 출신으로 태국 최초로 4년 임기를 채운 민선 총리이다. 그는 지난해 2월 재선에 성공했다.

탁신 총리는 뛰어난 사업 수완을 현실 정치에 접목시켜 태국 정치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지만 독선적인 통치 스타일이 국론을 분열시켰다는 비난도 동시에 받고 있다.

1949년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비단 매매상의 아들로 태어난 탁신은 경찰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경찰 간부로 재직 중 미국에서 공부했던 탁신은 80년대 컴퓨터 회사를 창업,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이동통신, 컴퓨터 등을 아우르는 태국 최대 정보통신 기업으로 키웠다.

이후 98년 타이락타이당을 창당, 2001년 총리에 취임한 그는 의료비 감면과 부채 탕감정책 등으로 농촌 지역과 빈민층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올 1월 그의 일가가 회사 주식을 싱가포르 국영기업에 19억달러에 팔아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도 세금 한푼 내지 않아 국민의 분노를 샀다. 결국 그는 군부 쿠데타로 퇴진하는 불명예를 감수하는 처지가 됐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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