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집중호우때 쌓인 쓰레기 더미로 훼손된 한강 밤섬에서 대대적인 생태계 복원 작업이 이뤄진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밤섬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특전사,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7만3,000여평)에서 정화활동을 펼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겼던 밤섬에는 스티로폼, 목재 등 당시 상류로부터 흘러들어온 부유물이 물이 빠지면서 그대로 내려앉아 곳곳에 쌓여 있다. 이 때문에 철새들은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등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지난달 집중호우 이후 한강수위가 낮아지지 않고 지면이 굳지 않아 복원작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밤섬은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 1호로 지정됐으며,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 원앙, 황조롱이 외에도 매, 청둥오리 등 77종의 조류와 194종의 식물이 서식하는 도심속 철새도래지이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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