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한국 경제도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내놓은 ‘세계 경기 하강이 우려된다’는 보고서에서 “2007년 세계 경제는 미국의 경기 후퇴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ㆍ유럽연합(EU)ㆍ일본 경기도 함께 하강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협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각국의 중앙은행이 저금리 통화정책으로 전환할 경우 물가 폭등,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 상승) 도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미국발 글로벌 경기 하강이 가시화되면 한국 경제의 대외 의존적 구조와 내수 경기 부진 양상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외 환경 변화에 맞춰 정부는 적절한 수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급격한 환율 변동을 막고 환경 관련 수입 규제 등 새로운 무역 장벽에 대한 대응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출자총액제한제 완화 및 폐지를 통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정책금리 인상과 공공요금 인상을 자제하며 재정집행을 활성화해 내수의 조기 연착륙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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