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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꽃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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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꽃게 전쟁'

입력
2006.06.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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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잡이 최대 성어기인 6월. ‘물 반 꽃게 반’인 연평도에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서해교전 이후 본격화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꽃게 어획량이 10분의 1로 급감한 탓이다. 많을 때는 700척까지 대선단을 이루는 중국 어선을 해군과 해양경찰이 나서 단속해보지만, 낌새를 채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되돌아가는 이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다.

서해교전 4주기를 맞아 MBC ‘PD수첩’이 연평도 꽃게잡이 실태를 조명한 ‘세계는 축구전쟁, 연평도는 꽃게전쟁’을 27일 오후 11시 5분 방송한다.

중국 어선들이 수백 척씩 모여 있는 곳은 NLL 북한쪽 수역. NLL 바로 위쪽에 수백 척씩 모여 있다가 밤만 되면 우리 쪽 수역으로 넘어와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 탓에 꽃게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어민들은 현재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가구마다 꽃게 조업으로 진 빚이 평균 3억원 이상이며, 전기세도 내지 못해 단전된 집들도 여럿이다. 어민들이 직접 중국 어선 나포에 나서는가 하면, 단속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해군을 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민심도 흉흉해질 대로 흉흉해진 상태다.

게다가 4년 여에 걸친 중국 어선들의 남획으로 연평어장이 황폐화해 생태계도 심각하게 파괴됐다. 바다 밑바닥까지 긁어대는 마구잡이식 조업 탓에 바닥의 뻘흙이 다 일어나 암반에 대량 식생하던 수초들은 모두 고사했고, 조개들도 대량 폐사했다.

프로그램은 중국 어선들이 이렇게 해서 잡은 꽃게 등 각종 수산물이 한국인 무역업자들에 의해 한국으로 수입되는 비정상적인 유통구조를 파헤치고, 연평도 어민들이 처한 위기를 타개할 해결책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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