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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타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키우자

입력
2006.06.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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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 클러스터’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 용인R&D클러스터에 이어 최근 사업자 공고를 낸 판교 테크노밸리까지 첨단IT, BT, NT 연구소와 기업들이 지식산업 클러스터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그러나 여러 산업을 한곳에 모아둔다고 해서 저절로 가치가 창출되는 것은 아니다. 성공적인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 선진국선 중심주제 선정해 성공

선진국의 성공한 지식산업 클러스터들은 도시설계 때부터 중심주제를 선정해왔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반도체와 벤처캐피탈이란 중심주제를 확실하게 선정함으로써 세계적인 지식산업 클러스터로 성장했고, 핀란드 울루 테크노파크는 IT산업을 중심으로 미디어, 바이오, 환경, 웰빙 등 5가지 컨텐츠의 복합 클러스터를 중심주제로 내세워 성공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지식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현재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각각의 클러스터는 지리, 경제, 주거 환경 등을 고려하여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산업분야를 선택하고, 이 중에서 중심이 되는 주제산업을 선택함으로써 성공적인 클러스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추진중인 지식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주제 산업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핵심산업, 즉 300조원에 달하는 IT산업 생산규모를 지닌 통신기기 및 통신서비스, 반도체산업을 꼽아볼 수 있다. IT산업규모300조원 중에 반도체산업이 약 40조원, 통신기기 및 통신서비스가 130조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두 산업이 IT산업의 매출과 고용을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유무선 인터넷 게임산업의 생산규모는 약 1조원 정도이지만 부가가치와 성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고려해볼 만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통신산업은 DMB, 양방향 TV등을 통해 방송산업과 융합되면서 그 시장이 날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십년간 우리 IT산업의 대동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중앙·지방 정부의 뒷받침도 관건

스웨덴의 대표적인 지식산업 클러스터인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Kista Science Park)와 일본 요코스카 리서치파크(YRP)의 경우 모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 하에 중심주제를 무선통신으로 선택하여 세계적인 지식산업 클러스터로 성장시켰다. 중앙정부는 핵심 산업체의 유치에 앞장섰고 인프라와 세제 혜택 부여를 하는 지방정부의 노력, IT관련 국제회의 유치 등 적극적 홍보, 로펌 벤처캐피털 회계법인 등의 지원, 산학협력을 통한 R&D의 뒷받침이 적절했던 것도 성공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IT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우리나라에서 현재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통신산업을 주력분야로 하는 ‘스타’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키운다면, 한국은 세계적으로 IT산업에서 중요한 거점지역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정제창ㆍ한양대 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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