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활용한 기업들의 광고 전쟁이 실제 축구경기 만큼이나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TV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월드컵 광고대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히딩크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 등 전ㆍ현직 국가대표팀 감독을 함께 출연시킨 광고를 방영 중이다. 2002년의 월드컵 성과를 올해에도 재현하자는 국민적 염원을 담고 있다. LG전자는 박지성과 홍명보 코치를 영입해 엑스캔버스 TV를 광고하고 있다. 특히 박지성이 콘서트를 보며 골 세리머니를 연구한다는 코믹한 광고가 젊은 층에 호응을 얻고 있다.
전통적 성수기인 여름과 월드컵이라는 겹호재를 맞은 맥주업계는 더욱 흥분돼 있다. 하이트맥주는 박지성을 모델로 한 광고를 방영 중이다. 최근 방영하기 시작한 ‘즐거운 상상’ 편은 우리나라의 월드컵 우승이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담았다. 카스맥주는 내달 14일까지 5만명에게 700㎖ 큐팩 2개와 응원도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월드컵을 소재로 한 광고를 방송중이다. SK텔레콤은 박지성과 이영표, 차범근 등을 기용한 월드컵 광고를 방영한 데 이어, 최근에는 태극전사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 메시지를 붉은 리본에 인쇄해 전시하는 ‘붉은 응원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KTF는 부상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이동국이 출연한 감동적인 광고를 방영해 화제다. LG텔레콤은 매장에서 유선전화 연계 서비스인 ‘기분Zone’ 서비스와 연계된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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