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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북치고 장구까지 쳤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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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북치고 장구까지 쳤건만…

입력
2006.05.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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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안타(3개)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8개). 한마디로 박찬호의 원맨쇼였다. 마운드에서는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고, 타석에서는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찬호로서는 보여줄 것은 모두 보여준 경기였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3ㆍ샌디에이고)가 투타에 걸친 맹활약을 펼치고도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1자책)의 뛰어난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수비 실책과 불펜 난조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박찬호는 5회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8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3.57에서 3.27로 더 떨어졌고 투구수 10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3개.

박찬호는 5-4로 앞선 8회 말 오른손 구원 투수 스콧 라인브링크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라인브링크는 전 타석까지 26타수 무안타의 슬럼프에 빠져 있던 토니 클라크에게 1사후 통한의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백미는 박찬호의 방망이 솜씨였다. 박찬호는 올 시즌 6연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상대 에이스 브랜든 웹으로부터 3안타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3-4로 뒤진 6회 2사 만루에서는 중전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손으로 승리 요건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6연승을 달리던 샌디에이고는 8회 동점 홈런에 이어 연장 10회 2사 후 왼손 앨런 앰브리가 좌타자 숀 그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5-6으로 졌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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