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최근 음주운전 사고를 낸 안보정책수석실 김모 행정관(3급)과 술에 취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홍보수석실 장모 행정관(4급)을 17일자로 면직 처리했다.
올해 들어 청와대 내부 기밀 문서 유출과 행정관의 아내 살해 사건, 비서관의 주말 골프 파문이 잇달아 터진 데 이어 두 행정관까지 물의를 빚자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 행정관은 15일 새벽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고, 기자협회보 출신의 장 행정관은 14일 저녁 언론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의 기자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두 사람이 사표를 냈으며 17일부로 면직 처리됐다”며 “현재 경찰이 두 사람에 대한 경위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조치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지난 달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 해이에 대한 일벌백계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실장은 당시 “비서관들은 소속 직원에 대한 관리 책임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어서 두 행정관의 직속 상관들에게까지 책임을 물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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