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은 ‘세계 책의 날’이다. 유네스코가, 책 읽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상트 호르디’ 축일이자 영국 작가 셰익스피어와 스페인 작가 세르반테스가 사망한(1616년) 이 날을 1995년 ‘세계 책의 날’로 정한 뒤 각 나라는 해마다 이 무렵 다양한 책 관련 행사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회의는 네이버, 성남문화재단과 함께 22, 23일 성남 율동공원 내 책 테마파크에서 ‘북 크로싱’(Book Crossing) 운동을 전개한다. 출판사가 제공한 신간 1만5,000권 가운데 원하는 책을 골라 읽은 다음 주위 사람에게 건네주면 그 사람도 책을 읽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운동이다. 책 테마파크에서는 이 기간동안 연극 ‘똥 벼락’, 어린이 뮤지컬 ‘책키&북키’, 인형극 ‘아름다운 가족’과 ‘강아지 똥’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서는 6월30일까지 잔디밭과 특설관 등에서 세계 66개국의 어린이책과 그림책 원화가 전시되고 인형극, 서커스, 브라질 전통무술, 한일 전통의상 패션쇼 등이 열린다.
교보문고는 22일 법정스님 특별강연(강남점), 작가 이순원의 작품 낭독회(잠실점)를 연다. 23일 전 영업점에서는 도서 구매 고객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장미꽃을 무료 증정한다. 부산 남포문고, 대전 계룡문고 등 지방 서점들도 작가와의 만남, 선물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아름다운가게, 출판도시문화재단 등은 22일 오후 1시 경기 파주시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책의 날 기념 ‘책 벼룩시장’을 연다. 판매 참가 신청 기간은 4월10~20일. (031)955-0077.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북스에서 ‘책을 보다’를 주제로 사진작가 백수향씨의 사진전을 열고 있다. 26일까지 계속되는 사진전에는 책 읽는 모습을 담은 백씨의 사진 37점이 전시된다.
박광희기자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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