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내 나는 말썽꾸러기 꽃 기르기'의 '분위기 메이커 찾아내기' 섹션에 재미난 만화 그림과 함께 소개된 내용이다.
그리고 아래 부분에'분위기 메이커란 주위 사람들을 재미있게 흥을 돋우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엄청나게 웃기는 사람이지요'라는 해설이 붙어있다. 어른 시각으로 보자면 어리둥절한 내용이지만 '핵잠수함의 궁둥이에 껌붙이기' '강아지의 패션 바꿔주기''콧구멍 후비기와 온갖 지저분한 짓거리 축제 열기' 등 30가지 토막 이야기가 전부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분위기 메이커 찾아내기' 섹션은 이 책에서 가장 평범한 이야기이고 갈수록 황당한 얘기가 쏟아진다.
이책은 제목부터 기발하지만 내용의 신선함과 그림의 자유로움이 재미를 더한다. 일단 제목만으로는 내용이 전혀 감이안잡히는 것도 많고 읽으면서도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런 당혹스러움 때문에 손을 놓지 않게 되는 요술책이다.
간혹 제목만으로 내용을 추측해보지만 전혀 다른 기발한 이야기로 펼쳐지기 일쑤다. 주입식 학교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에게 다소 엉뚱한 이야기들이 동심의 무한한 상상력을 뒷받침하는 자유로운 발상의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것 같기도 하다.
고정관념을 없애고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표현하기'를 알려주는 길잡이인 셈이다. 재미있고 신선하며 황당함으로 창의력까지 키워주는 용감한 책이다.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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