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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충북 괴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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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충북 괴산국

입력
2006.03.0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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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감자, 비타민감자, 항(抗)아토피감자, 인삼감자, 다이어트감자…

충북 괴산군이 웰빙형 건강식품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바이오 씨감자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영양가 높은 감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량 씨감자를 써야 한다. 하지만 국내 우량 씨감자 보급량은 농가 수요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괴산군은 이처럼 부족한 우량 씨감자를 대량 생산, 농가에 안정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괴산 바이오씨감자 특성화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군은 우선 저렴하고 질 좋은 씨감자를 대량 생산할 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2007년까지 청안면 문당리에 10만평 규모의 씨감자 종묘장과 저온저장고를 세울 계획이다. 또 품종 개량을 위한 연구단지를 칠성면 송동리 일대에 짓기로 했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4,000여톤의 씨감자를 생산, 충북은 물론 충남 전북 경북북부 등 중부권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괴산군이 강원, 제주가 주산지인 씨감자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괴산 씨감자의 품질이 그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

군은 이미 9년전부터 군농업기술센터에 씨감자 조직배양실을 설치해 신품종 개발에 몰두해왔다. 그 결과 타지역 품종보다 병균 감염률은 낮은 대신 수확량은 훨씬 많은 우수 씨감자를 개발해냈다.

이 씨감자는 수확시기도 한달 이상 앞당겨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3모작까지 가능한 장점도 있다. 군은 특히 이 씨감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양액(養液) 재배법을 이용한 대량생산 방법’등 2건의 재배법을 개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괴산군은 나아가 괴산 씨감자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을 세웠다.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기능성 감자를 개발하는 것이다.

단맛 쓴맛 매운맛이 나는 감자를 비롯해 ▦비타민 및 칼슘 성분을 강화한 감자 ▦아삭아삭 과일처럼 씹는 맛이 나는 감자 ▦고구마 포도 인삼맛이 나는 감자 ▦아토피를 막아주는 감자 등을 연구, 개발중이다.

괴산군은 이 같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지난해 5월 괴산바이오씨감자기획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기획단에서는 기능성 신품종 개발과 바이오 씨감자 유통체계 혁신, 캐릭터 및 공동 브랜드 개발, 마케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기능성 감자의 소포장 상품세트 개발, 괴산 감자관광 코스 개발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서경호 괴산바이오씨감자 기획단장은 “괴산 씨감자는 질병에 강한데다 수확량도 많아 벌써부터 농가로부터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161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씨감자 특성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괴산은 중부권 최대의 씨감자 생산 보급기지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괴산=한덕동 기자 ddhan@hk.co.kr

■ 김문배 괴산군수

김문배(59) 괴산군수는 뚝심의 사나이로 통한다.

거듭된 제작 실패와 주위의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세계 최대 규모의 가마솥을 만들어내서 얻은 별명이다. 주조 작업이 연속 실패했을 때 그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밀어붙여 사업 착수 1년여만에 완성품을 선보였다.

지름 5.5㎙에 무게가 45톤이나 되는 이 가마솥은 이제 괴산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됐다. 괴산군은 지난해 이 솥으로 옥수수와 감자 각 1만개를 삶고 3,600명분의 팥죽을 쑤는 등 이색 이벤트를 선보였다. 군은 곧 가마솥을 기네스북에 올릴 계획이다.

김 군수의 이런 뚝심은 자립경제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서 잘 발휘되고 있다. 그는 “선진 농업은 웰빙형 신품종 개발이 좌우한다”는 소신에 따라 질 좋은 작물 개발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우량의 바이오 씨감자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냈고, 지역 특산물인 고추 신품종 13종도 개발해냈다. 괴산군은 바이오 씨감자 단지 조성을 신활력 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는 “노동력은 적게 들면서 소득은 높고, 건강에 좋은 기능성 신품종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괴산=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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