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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구단 감독·대표선수들 "재미있는 경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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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구단 감독·대표선수들 "재미있는 경기" 출사표

입력
2006.03.0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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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까이 다가온 봄소식과 함께 2006 K리그가 기지개를 켠다. 월드컵의 해를 맞아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50일 가까이 합숙훈련을 해온 대표팀 선수들이 각자의 팀으로 돌아가 대표팀에서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팬들에게 선보인다.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불이익을 받을 것”이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불호령도 열띤 경기를 기대케 한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친 13개 구단(포항 제외) 감독과 각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리그 개막을 열흘 앞둔 2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마다 올시즌 돌풍을 다짐했다. 특히 홈 관중에 어필할 수 있는 ‘재미 있는 경기’를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지난 시즌 챔프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은 “동계훈련이 성공적이었다. 부상선수도 거의 없어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자신 있게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차범근 수원 감독은 “앙골라전에서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해 분위기를 띄워놓았다. K리그 개막전이 기대된다”며 밝게 웃었다.

올시즌 새롭게 K리그에 가세한 박항서 경남 FC 감독은 “선수구성에 도움을 준 타구단 감독들에게 감사한다. 신생팀의 돌풍을 기대하라”며 의욕을 보였다.

K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마음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일 앙골라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남일(수원)은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부상도 있었고 팀 성적도 좋지 않았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원 삼성은 개막전에서 FC 서울과 홈에서 라이벌전을 치른다. 첫 경기부터 화끈한 일전이 예상된다. 김남일은 “앙골라전이 열리기 전 (정)조국(22ㆍ서울)이가 우리와의 경기에서 세 골만 넣겠다고 하길래 한 골만 넣어달라고 빌었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작년 같은 실망스러운 결과(대 서울 전적 1무2패)는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상으로 앙골라전에 결장한 이호(21ㆍ울산)는 “K리그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대표팀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았고 이제 그 것을 다시 K리그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06 K리그는 4일 울산에서 열리는 지난 해 K리그 챔프 울산과 FA컵 우승팀 전북 현대와의 삼성하우젠 수퍼컵에 이어 12일 전국 7개 도시에서 일제히 전기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장치혁기자 jang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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