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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문 앞둔 파키스탄서 폭탄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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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문 앞둔 파키스탄서 폭탄테러

입력
2006.03.0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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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이틀 앞둔 2일 파키스탄 남부 최대도시인 카라치의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보이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 미 외교관 한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숨지고 52명이 부상했다.

이날 폭발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미 영사관과 20㎙ 떨어져 있는 5성급의 메리어트 호텔 주차장 옆 길에서 발생, 영사관과 10층 호텔의 모든 창문들이 산산 조각나고 차량 10대가 부서졌으며 잔해들이 200㎙나 날아갔다고 CNN 방송과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폭발 현장에는 지름 2㎙, 깊이 60㎝의 웅덩이가 파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자살테러 차량으로 보이는 지프가 주차 문제로 호텔 경비요원과 말다툼을 벌인 뒤 영사관 직원들을 태운 차량을 향해 돌진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5분 뒤 연료탱크 폭발로 보이는 소규모 폭발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영사관에 근무하는 미 외교관 한명, 영사관 차량 운전기사, 호텔 경비요원,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남성과 여성이 숨졌다. 자살 테러 차량 운전자도 숨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사망한 미 외교관 외에도 다른 2명의 미 외교관이 더 있었으며 부상자 중에는 모로코 소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이번 폭발이 알 카에다 등 이슬람 무장단체와 관련돼 있는 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부시 대통령의 방문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번 폭발로 최소 1명의 미국 시민을 잃었다”며 “이번 폭발로 숨진 미국 시민과 파키스탄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살인자와 테러리스트가 나의 파키스탄 방문을 저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파키스탄 순방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4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방문,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오사마 빈 라덴을 포함한 대 테러 전쟁에 관한 정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1일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두 손을 불끈 쥐고 “오사마 빈 라덴 등 9ㆍ11 테러의 주범들이 잡힐 것을 확신한다”며 “그들이 언제 법의 심판을 받느냐가 문제”라고 알 카에다를 자극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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