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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원서 접수 마비…다른 학생 접수 막으려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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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원서 접수 마비…다른 학생 접수 막으려 '해킹'

입력
2006.02.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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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대행 사이트를 공격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로 고교생 이모(18)군 등 4명을 10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서접수 사이트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고교생과 재수생 등 34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방법 2006’ 이라는 사이트 과다 접속 프로그램을 만들어 인터넷에 퍼트렸고 나머지 34명은 이를 이용해 접수마감일인 지난해 12월28일 J사 등 2곳의 접수 서버를 공격한 혐의다. 당시 원서접수 사이트들이 마비돼 상당수 대학들이 접수를 연장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공격 만으로 사이트가 마비된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사이트 접속 속도가 떨어지는 등 원인을 제공한 것이 분명해 업무방해로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사이트를 공격한 34명 중 수험생인 33명은 자신들이 먼저 사이트를 통해 원서를 낸 뒤 다른 수험생들이 접수하는 것을 막아 경쟁률을 떨어뜨리기 위해 사이트를 공격했다. 이 중 32명이 합격(예비합격 포함)했으며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수사 대상이 아닌 경우를 포함하면 모두 1,000여명이 사이트 공격에 나선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입건된 수험생의 명단을 대학에 통보해 입학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입학 취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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