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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골드만삭스와 자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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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골드만삭스와 자문계약

입력
2006.02.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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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3월로 예정된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위임장 확보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KT&G는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경영권방어를 위한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칸은 10일 “주주총회에서 아이칸 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건을 성사시키기 위해 KT&G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펀드를 대상으로 위임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KT&G 지분을 1% 안팎씩 보유한 해외 펀드를 자기 편으로 끌어 모으겠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칸의 협력자이자 사모펀드 스틸파트너스의 수장인 리히텐슈타인이 지난 8일 KT&G를 방문해 영진약품, YTN, 바이더웨이 지분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추가 요구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맞대응에 나선 KT&G는 타임워너가 아이칸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타임워너측 자문사 역할을 한 골드만삭스와 경영권방어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KT&G 관계자는“골드만삭스와 경영권 방어 및 향후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재무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이번 경영권 분쟁 사태 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주가 및 지배구조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자문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KT&G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직접 KT&G의 자사주를 매입해주는 등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KT&G는 자사주를 우호세력에게 매각해도 당장의 경영권 방어에는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사주는 지금 매각해봐야 3월 말로 예정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KT&G 관계자는 또 “외국 주주들이 지속적으로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고, 회사측도 장기적으로 소각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당장 자사주를 판다면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릴린치 증권은 “KT&G와 아이칸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양측모두 주주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주 가치가 상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자산가치를 고려한 KT&G의 적정주가는 6만3,000원이지만, 자사주 소각 이후 주당 배당금 상승을 반영하면 적정주가를 7만7,000원까지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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