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가 이틀 연속 버디쇼를 벌이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경주는 10일 호주 퍼스의 바인즈리조트골프장(파72ㆍ7,103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던 최경주는 이날도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는 상승세로 단독 2위 케빈 스태들러(11언더파ㆍ미국)에 2타 앞섰다.
이틀 연속 선두권을 지킨 최경주는 2003년 린데저먼마스터스 제패 이후 3년만의 EPGA투어 우승과 시즌 첫 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경주는 올 시즌 미국 PGA투에서 3차례 출전, 소니오픈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이며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는 컷 탈락했다.
최경주는 전날에 이어 아이언샷이 일품이었다. 18개홀 중 1개홀을 빼고는 모두 그린에 적중시키는 90%를 웃도는 아이언샷 정확도를 앞세워 쉽게 홀을 공략할 수 있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12번홀(파4)부터 14번(파4), 16번(파3), 18번홀(파5)에서의 징검다리 버디로 전반에만 4타를 줄이는 상승세를 보였다. 후반 2번(파4),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던 최경주는 이후 파 행진으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6)은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컷을 통과한 반면 오태근(29ㆍ팀애시워스)은 이븐파로 컷 탈락했다. 세계랭킹 3위 레티프 구센(남아공)도 컷 오프 수모를 당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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