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이 회장 일가의 8,000억원 사재출연과 별도로 다양한 사회공헌 확대방안을 내놓았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지난 해부터 이미 구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말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 윤종웅 삼성전자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등과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이 모여 ‘사랑받는 국민기업정착’을 위한 경영전략을 논의했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벌여왔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의 상속세문제 등으로 삼성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을 떨쳐버릴 획기적인 전기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자원봉사단을 신설하고 신임 사장에 이해찬 총리의 형인 이해진 삼성서울병원 부사장을 사장을 임명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 삼성그룹은 또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 및 나눔경영을 통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사회복지사업에도 대대적인 지원을 펼 계획이다. 삼성은 우선 사회복지사업을 위해 2,00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탁아소 5개 신축 및 부지확보비용으로 500억원을 책정하고, 기존 30개의 탁아소 운영비로 10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삼성은 또 농촌돕기 기금으로 140억원을 마련, 현재 200개인 농촌 자매마을을 400개로 늘리기로 했다. 불우 청소년 지원을 위해 250억원을 들여, ▦소년소녀가장 생활비 지원 ▦공부방 신설 ▦고교생 장학금 ▦미니도서관 등을 만들기로 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