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일이 약탈한 뒤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미술관에 걸려 있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화 5점이 68년 만에 유대인 주인을 찾아간다.
오스트리아 법원은 16일 “정부는 보유하고 있는 클림트의 그림 5점을 원주인의 후손인 마리아 알트만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반환될 그림은 오스트리아 화가 클림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아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I(위)’을 비롯해 ‘아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II(아래)’‘사과 나무’ ‘해변의 숲’ ‘아테르제 호수 위 운터라흐의 집들’ 등으로 총 가치는 최소 150만 달러(14억 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그림들은 바우어의 남편이 관리하다가 1938년 나치 손에 들어갔으며, 나치 몰락 후에는 비엔나 국립미술관에 전시돼 왔다. 미국에 살고 있는 알트만은 바우어의 조카로 소송 시작 후 7년 만에 ‘기쁜 소식’을 듣게 됐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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