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 게이트’의 핵심 관련자로 부상한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밸러리 플레임의 신분을 딕 체니 부통령으로부터 처음 들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플레임의 신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 한 달 전인 지난 2003년 6월12일 체니 부통령과 리비 비서실장이 나눈 대화록을 입수, 이같이 보도했는데 이로써 체니 부통령의 사건 연루 의혹이 더욱 짙어지게 됐다.
대화록에 따르면 체니 부통령은 플레임의 신분을 조지 테닛 당시 CIA 국장으로부터 알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체니 부통령이 당시 플레임의 이름까지 알았는 지 여부는 대화록에 나와있지 않지만 체니 부통령이 조지프 윌슨 전(前) 이라크 대리 대사의 부인이 CIA에 고용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리비 비서실장에게도 말했음은 대화록에 나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비는 연방대배심에서 플레임의 CIA 비밀요원 신분에 대해 기자들로부터 처음 들었다고 대화록과 상반되는 증언을 했다. ‘리크 게이트’를 수사 중인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는 리비 비서실장을 위증 또는 사법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이 사건에 관여하는 변호인들이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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