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10명 중 1명은 다리가 저려 밤에 잠을 못 이루는 ‘하지불안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안산에 거주하는 40~69세 9,939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1%가 하지 불안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의 하지불안증후군이 15.4%로 남성 8.5%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 주로 저녁이나 수면 전 하지에 불쾌한 느낌이 있으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감각운동 장애로,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나 잡아당기거나 죄는 느낌 등의 다양한 감각 이상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같은 하지불안증후군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의 경우는 잦은 피로와 비만이, 남성의 경우에는 잦은 피로와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이번 조사결과, 철분, 비타민 부족과 위장, 뇌혈관, 신장 이상 등과 같은 신체 이상 외에도 잦은 피로, 비만, 흡연, 음주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상호작용하면서 과도한 주간 졸림증과 식후수면으로 이어져 하지불안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하지불안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철분과 헤모글로빈의 수치를 통한 빈혈유무의 확인과 철분을 보충해주는 야채나 음식물의 섭취가 필요하며 잠자기 전 커피와 담배를 피해야 한다.
또 증상이 심각할 경우에는 도파민의 대체호르몬 투여도 고려할 수 있지만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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