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는 23일에도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 한화갑 민주당 대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고인의 장조카인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그룹 회장 등 정ㆍ재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준공 행사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5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빈소로 달려가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정계에서는 문 의장, 한 대표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는 문상후 유족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생전에 내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이날 빈소에는 외국 지인들의 조의도 답지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郞) 명예회장과 미쓰비시 자동차의 마쓰코 오사무(益子修) 사장은 조화로 애도를 표했다. 재계에 따르면 고인은 도요타 명예회장과 친분이 돈독했으며, 미쓰비시 자동차도 현대차의 초창기 시절 많은 도움을 줘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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