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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인프라가 바뀐다] <12>사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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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인프라가 바뀐다] <12>사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입력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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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종합 항공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3월 본사를 사천으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경남도와 사천시가 기존 진사공단과 올 연말 완공 예정인 서부경남첨단산업단지 10만평에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집적화단지)’ 조성에 나섰다.

도와 시는 기술ㆍ연구ㆍ지식이 집약된 종합 첨단산업이자 국가 전략중추산업인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전문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고 그 최적지가 사천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ㆍ현대ㆍ대우 등 국내 항공 관련 3사가 참여한 통합법인 KAI는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 항공기 KT-1과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 등을 생산하고 있는 항공산업의 주역으로 임직원이 3,000여명에 달해 본사의 사천 이전은 클러스터 조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천은 항공산업 인프라 면에서 KAI를 비롯, 국내 항공관련기업 83개사 중 51개사가 둥지를 틀면서 이 분야 국내 총매출의 83%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다 공군 제3훈련비행단과 사천공항, 공군사령부, 항공기능대학, 경상대 기계항공공학부, 항공우주박물관 등이 밀집해 전국 어느 지역보다 항공 관련 산업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돼있다.

또 지난해 정부가 고부가가치형 미래산업인 항공우주산업을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에 진입시킨다는 이른바 ‘Double 10’계획을 발표한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남도는 이 같은 사천시의 인프라 우위를 바탕으로 2003년 4월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세워 산업자원부 등 5개 부처에 건의안을 제출한 이후 활발하게 협의를 진행중이다. 항공우주산업의 특성상 국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점을 들어 국비 400억원으로 단지 예정부지를 매입한 뒤 입주업체에 장기간 염가 임대를 통해 집적화를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는 사천시와 경남개발공사, 삼성테크윈, KAI 등과 함께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협의회를 구성해 기능별 역할 분담을 통한 공동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협의회가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KAIA) 25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3개 업체가 클러스터 입주 의사를 밝혀와 단지의 발전 전망도 밝다. 이렇게 되면 항공산업의 특성상 정보 교환과 인력 수급, 물류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천시는 국내외에 항공우주산업의 메카임을 알리기 위해 ‘사천 항공우주산업 축전’을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2007년 코리아에어쇼 유치에도 발벗고 나섰다.

김수영 사천시장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불리는 항공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국내 최고의 인적ㆍ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클러스터 조성에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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