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 개발 사업을 주도한 김재복(40)씨는 국제금융 에이전트로, 싱가포르와 한국 정부의 유력 인사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투자회사와 도로공사가 합작한 행담도 개발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씨는 1990년대 국정원에 들어가 주로 외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대중 정부 출범 후 국정원에서 나와 싱가포르에 정착, 국제금융 에이전트로 변신했다. 이후 싱가포르 최고위층과의 친분을 토대로 싱가포르 투자청의 한국 투자를 총괄ㆍ대행하는 역할을 맡았고, 싱가포르 전력청 등의 한국 관련 업무도 대행해왔다.
이런 위상 때문에 싱가포르 자본유치를 원하는 국내 일부 정치인과 시ㆍ도지사들이 김씨를 만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김씨는 청와대 소속 동북아시대위원회 활동에도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현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도 관계도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합기도연맹의 총재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행담도 개발 문제가 불거지자 “도로공사가 보증을 해주기로 계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혜는 결코 아니다”는 입장을 감사원 등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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