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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유전공 150명 선발/ 다양한 분야 수업 들은 뒤 전공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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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유전공 150명 선발/ 다양한 분야 수업 들은 뒤 전공 선택

입력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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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이르면 내년부터 150명 가량의 신입생을 학과 구분 없이 선발해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게 하는 자유전공제로 선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22일 이르면 2006년도 입시부터 자유전공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말부터 교무처 주도로 준비해온 자유전공제 도입 관련 연구 보고서를 6월 초순 공개한 뒤 학내 공청회 등을 통해 도입 시기와 방법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대가 준비 중인 자유전공제 시안은 신입생 중 일부를 소속학과나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해 자유롭게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듣도록 한 뒤 자신의 희망에 따라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학생들은 별도의 복수전공이나 전과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일정한 요건만 갖추면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종류의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해진다.

자유전공제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출신지에 관계없이 졸업 때까지 의무적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소속학과가 정해지지 않은 채 입학할 경우 학교생활 적응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대은 기숙사 생활 외에도 10~15명당 1명 꼴로 지도교수를 배정해 학교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특정전공으로의 쏠림 현상 등에 대한 우려와 기숙사의 수용능력 한계 때문에 자유선공제가 도입되더라도 첫해 모집규모는 정원의 5% 미만인 150명 정도로 조정할 계획이다. 정원은 자유전공제 실시에 찬성하는 단과대의 정원에서 갹출하게 되며,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이들 단과대가 개설하고 있는 학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서울대 변창구 교무처장은 “시안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다음 달 중 확정할 예정인 내년 입시부터 실시할 수 있다”며 “시행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공청회 개최 등 학내 여론을 들어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자유전공제 도입 논의는 정운찬 총장이 그간 서울대의 장기발전 전략으로 추진해온 학부대학 전환의 첫 단계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향후 서울대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한층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장은 이미 지난 2월 “미래에는 특정전공 지식보다는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창의력이 중요하며 자유전공제는 그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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