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백화점 업계가 ‘골든 프라이데이’시대를 맞고 있다. 토·일요일보다 연휴 직전인 금요일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1~2월 누계매출을 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금요일 매출이 전년보다 19%나 늘어 신장세가 가장 높았다. 목요일도 11.4%로 함께 늘었고, 연휴 직후인 월요일에도 쇼핑 수요가 생겨 9.2%가 성장했다. 반면 토요일은 6.5%, 일요일은 2.3%가 줄어들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쇼핑을 하고, 휴무인 토·일요일에는 여행이나 문화생활 등을 즐기는 생활습관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1~2월 요일별 매출을 보면 역시 연휴 직전인 금요일 매출이 전년보다 9.5%, 월요일에는 1.7% 성장했다. 그 영향으로 화요일 매출은 가장 크게 떨어져 9.8%나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금요일(12.9%)과 월요일(13.2%) 모두 매출이 크게 늘었고 화요일(-7.5%)은 줄었다. 다만 토요일에도 매출이 13.4%나 늘어 도심에 자리잡은 롯데백화점과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김대현 부장은 "요일별 매출 추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남에 따라 주초에는 주부층에게 인기가 높은 여성 정장이나 잡화류, 침구 수예용품 등의 행사를 늘리고, 금요일부터 주말까지는 가전제품, 식품류 등 가족 단위 중심의 상품이나 여행용품 등의 행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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