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르면 상반기부터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해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키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R&D 인력의 절반에 해당하는 5,000여명의 기본연봉(월급여+상여금)을 평균 34%(1,000만원 이상) 인상할 계획이다. 또 팀별·개인별 실적에 따라 동일 직급의 연봉 격차가 5배 이상 벌어지도록 급여체계를 전면 수정키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능한 R&D 인재를 확보, 유지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대폭 올리고 실적에 따른 연봉 격차를 극대화하는 계획을 확정, 이르면 상반기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계획에 따르면 LG전자는 기본 연봉 대비 6% 수준인 성과금 비중을 올해 15%로 확대하고, 늘어난 9%포인트 만큼의 재원을 R&D 인력에게 인센티브 형태로 지급한다. 반면 기본급 인상률은 물가상승률 수준인 3~4%선을 유지키로 했다. LG전자 부장급의 연봉 격차는 지난해의 경우 3배(5,200만~1억5,000만원) 정도였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계획은 조직 구성원간 ‘인화’(仁和)를 강조해 연봉 차등화에 소극적이었던 LG그룹 계열사는 물론 R&D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경쟁업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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