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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중앙박물관 개관준비 ‘비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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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중앙박물관 개관준비 ‘비지땀’

입력
2005.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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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이 14일 유물 전시작업에 착수, 10월28일 개관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박물관은 이날 경주 금령총 출토 금관(보물 338호) 등 유물 44점을 수장고에서 꺼내 고대 유물을 전시하는 1층 고고관 진열장에 배치했다. 박물관은 미술관, 역사관, 동양관, 기증관 등 다른 상설전시장에도 4월부터 단계적으로 유물을 전시, 7월까지 1만2,000여 점의 문화재 가(假)전시를 완료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이후 2,3개월간 전문가 학생 일반인 등이 참가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시 내용을 검토 보완한 뒤, 9월말까지 전시를 완비해 10월28일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유물이 첫 전시된 고고관은 석기시대부터 발해까지 고대의 문화재를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모두 2,700여 점이 전시된다. 이날 전시된 44점 중 고고관 도입부의 4점은 우리나라 고대 물질문화의 발전단계를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유물이다. 그릇을 처음 만든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암사동 출토 빗살무늬토기, 청동기 시대의 한국식 동검인 남성리 출토 세형동검, 백제 회화의 모티프를 보여주는 부여 외리 출토 산수문양전, 신라의 화려한 금관을 보여주는 금령총 출토 금관이다. 나머지 40점은 전곡리 출토 주먹도끼, 주먹칼, 양면찍게 등 구석기 유물이다.

고고관은 도입부,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초기철기, 원삼국,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 통일신라, 발해 등 11개실로 구성됐다. 고고관은 특히 고구려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최근 한·중간에 논란이 되고 있는 고구려사 왜곡문제와 관련,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복궁의 구 국립중앙박물관 보다 고구려 관련전시자료를 보강하고 전시면적을 확대했으며, 발해실을 새로 설치했다.

새 박물관의 전시 특징은 명품 위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조현종 고고부 부장은 "경복궁 박물관은 공간이 좁아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물 전시가 많았으나, 새 박물관은 고대 유물 가운데 상태가 좋은 유물들을 많이 전시하기로 했다"면서 "복원된 모습을 담은 사진, 도면 등 시각자료를 통해 유물의 기능과 용도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새 박물관의 전시 영역은 고고, 역사, 미술, 기증, 동양 문화재를 전시하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를 하는 기획전시실, 전시를 통한 체험학습공간인 어린이박물관, 야외전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새 박물관의 부지는 9만2,946평, 건물 연건평은 4만0616평 규모로 경복궁 박물관에 비해 각각 3.1배, 3.3배 늘어난 것이다. 1997년 10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완공된 건물은 한강 범람시 소장품을 보호하기 위해 지반을 평균 3.5m 성토하고 수장고와 전시실도 지상에 설치했으며, 외벽을 이중으로 해 습기가 침투하지 않도록 했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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