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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외국인 대신 증시 주도/ 그들은 어떤株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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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외국인 대신 증시 주도/ 그들은 어떤株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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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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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주도세력이 외국인에서 기관투자자로 자리바꿈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7,5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수히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향후 장세 흐름도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이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화증권은 14일 "국내 증시의 주된 매수세력으로 자리잡았던 외국인들의 시장 참여가 위축되고 있는 반면, 국내 기관투자자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계를 상대로 돈을 굴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가별 포트폴리오 편성 때 지표로 사용하는 MSCI 지수에서 대만 비중이 5월말부터 높아질 예정이며, 이 때문에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강도가 현저히 약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말 이후 2월말까지 투신권의 순수 주식형 펀드에 1조9,3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지난달 말 현재 적립식 펀드 잔고가 4조4,000억원에 달하는 등 기관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과거 기관들이 장세를 이끌었을 때는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했으나, 이번엔 대형 우량주의 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과거와는 달리 기관으로 유입되는 자금이 안정적인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쪽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향후 증시가 기관화 장세로 흐른다면, 기관들이 관심을 갖는 주요 우량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은 낮지만 수익성(ROE)이 개선되고 있는 포스코 우리금융지주 SK 하이닉스 등을 유망 우량주로 꼽았다. 서울증권도 "비록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기관 및 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화되는 등 내국인 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워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기관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하며, 특히 원화절상 수혜주 및 내수주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외국인이 주도권을 상실한 국내 증시의 유망종목으로 ‘중소형 가치주’를 제시하는 의견도 있다. 동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앞으로도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는 지속될 것이며,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업종 등을 중심으로 하는 대형 우랑주의 반등 가능성도 크지 않다"면서 "대신 향후 1개월 가량은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PER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시장평균에 비해 낮으면서도 차트에 나타난 주가흐름이 정배열(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보다 상위에 나타나는 경우)인 중소형 가치주를 찾아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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