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바이러스(H5N1)가 파리에서도 검출됐다고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성이 지난해 조류독감이 발생한 교토(京都)의 가금류 농장 주변에서 파리 200마리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중 일부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이 발견됐다.
H5N1은 조류 외에도 고양이과 동물 등에 의해서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파리에서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생성 관계자는 "이번 발견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종을 뛰어넘어서도 전파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말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이와 관련, "H5N1이 파리에 의해 사람에게 옮겨지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파리가 조류에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파리를 박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생성은 이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후 최소 1명이 H5N1에 감염됐으며, 이는 일본에서 사람이 감염된 첫번째 케이스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H5N1이 사람 대 사람으로 감염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변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그란기자 gr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