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거포 이경수를 앞세운 LG화재가 대한항공과의 KT&G 2005V-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상큼하게 대장정을 시작했다.
구미를 연고지로 한 LG화재 그레이터스는 2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에이스 이경수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3-1로 제압했다. LG화재 이경수는 이날 팀이 얻은 75점 중 절반에 가까운 36득점을 얻어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으며 2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구준회와 김성채도 힘을 보탰다.
특히 강만수-하종화-신진식으로 이어지는 한국 남자배구의 거포 계보를 잇는 현역 최고의 스파이커 이경수는 위력적인 서브 에이스, 백어택(후위공격)을 작렬시키는 원맨쇼를 펼치며 상대 코트를 휘저었고 수비에서도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여자는 흥국생명이 거함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1999년 슈퍼리그에서 3-2로 이긴 이후 무려 6년 만의 승리다. 현대에 17연패를 당하고 있던 흥국생명은 레프트 윤수현(24점)과 신인 라이트 황연주(14점)가 좌우에서 블로킹 벽을 허물고 여자부에만 도입된 2점짜리 백어택을 고비마다 터뜨려 현대건설을 잡았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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