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 임원 인사에서 상업고등학교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외환은행은 24일 군산상고 출신의 장명기(54) 여신담당 부행장을 수석 집행부행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장 수석부행장은 꼼꼼하면서도 무리 없는 일처리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아 부행장들의 맨 앞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3일 대구상고 출신의 이장규(52) 전 중기업금융1본부장을 지원본부담당 부행장보로 승진시켰고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 부산상고 출신의 선환규(55) 전 부산경6남2영업본부장을 주택금융사업단장으로 승진·발탁했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 이휴원(52) 부행장과 김정민(54) 부행장도 각각 동지상고와 부산상고 출신이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 조흥은행 인사에서는 경덕상고 출신의 채홍희(56) 부행장과 대구상고 출신의 장정우(52) 부행장이 모두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은행권에서는 명문대 출신들도 줄줄이 탈락하는 임원인사에서 고졸 출신들이 이같이 약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입지전적 사례"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물론 상고 출신들은 일찍이 은행권에서 큰 활약을 해왔다. 라응찬(67%·선린상고)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상고 출신 은행권 인사들의 좌장격이며 이성태(60·부산상고) 한국은행 부총재와 김대평(55·부산상고) 금융감독원 은행검사2국장도 대표적인 상고 출신 인사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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