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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떠나는 주말 - 어머, 저봐 동물원이 색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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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떠나는 주말 - 어머, 저봐 동물원이 색다르네

입력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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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랜드 | '애니멀 원더 월드'

안녕하세요. 저는 사막여우랍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이 고향입니다. 아마도 이제껏 저를 직접 보셨던 분들은 없을 겁니다. 저희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저희는 용인 에버랜드가 2월1일 새로 문을 열 ‘애니멀 원더 월드’에 새 보금자리를 틀려고 왔습니다. ‘애니멀 원더 월드’가 뭐냐구요? 한국에는 처음 선보이는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테마 동물원입니다. 그냥 보는 동물원에서 탈피해 느끼고 체험하는 미래형 동물원입니다. 궁금하시죠? 저와 함께 미리 돌아볼까요.

먼 미래 환경이 파괴되자 인간과 동물들이 방주를 만들어 무사히 살아남을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납니다. 그래서 도착한 곳이 바로 ‘애니멀 원더 월드’.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가장 먼저 ‘초대의 문’을 지납니다. 투칸, 앵무새, 구관조 등이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합니다. 공룡모형이 서있는 ‘고대의 숲’은 동물들이 처음을 잊지 말자고 해서 만든 곳입니다. 태고의 신비함을 간직한 카멜레온, 이구아나, 비단구렁이 등이 이 숲을 지킵니다. 바로 옆에는 인간에게 겸허함을 일깨우는 공간 ‘현자의 숲’이 이어집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얼마나 똑똑한가를 보여주는 곳이지요. 자기 방어 능력이 탁월한 스컹크, 호저 그리고 바로 저 사막여우가 사는 곳입니다.

한 굽이 돌아 내려오면 어둠 속에서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동물들이 모인 ‘어둠의 숲’입니다. 부엉이, 올빼미, 박쥐, 날다람쥐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동물들이 인간의 담력과 용기를 테스트하는 공간입니다. 어둠을 지나 은빛 ‘수정폭포’에 이르면 퍼핀, 원앙, 자카 등 물의 동물을 만납니다. 수정폭포에는 자연의 순수함을 회복해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살기를 희망하는 간절한 소원이 담겨있습니다.

다음은 ‘개척자 마을’. 방주를 타고 온 동물들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망을 봐주는 프레리 독과 미어캣이 모여 사는 곳입니다. 미어캣이 사막의 보초병이라면 프레리 독은 초원에서 보초를 서왔습니다. 서로를 견제하는 라이벌 의식이 강해 개척자 마을에는 묘한 긴장이 흐른답니다. 마지막은 ‘동물친구목장’입니다.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사는 곳이지요. 양 염소 캥거루 왈라비 등이 삽니다. 목장의 넓은 마당에서는 ‘별난 동물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답니다. 산양의 젖을 짜보거나 다른 동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애니멀 원더 월드에는 모두 46종 870여 마리가 %2%B삽니다. 그 중 코뿔새, 자카나, 퍼핀 등은 저처럼 한국이 첫 방문길입니다. 아프리카 동부의 습지에 사는 자카나는 몸에 비해 발이 크고, 물 위를 걷는 재주가 있답니다. 퍼핀은 북극해의 찬 바다에서 왔습니다. 물속에 잠수해 날개로도 헤엄치는 부리가 큰 새입니다. 잘생긴 코를 가진 코뿔새는 게으른가 봅니다. 늦게 출발해 4월에나 도착합니다.

참, 애니멀 원더월드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스토리 텔러 VIP 투어를 예약하세요. 사육사 출신의 스토리 텔러 2명이 연극 형식으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동물들의 비밀 이야기를 듣고 동물 체험 행사도 즐길 수 있답니다. 하옆?7에 오전10시40분, 낮12시40분, 오후3시40분 등 3번 진행합니다. 얼마냐구요? 무료입니다.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에서 예약을 받습니다. (031)320-5000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 강원랜드/ 테마파크

강원랜드가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테마파크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최첨단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호텔앞 인공호수 5,000평에 조성된 썰매장은 플라스틱과 나무로 된 썰매를 타고 노는 어린이들로 붐빈다. 규모나 시설이 웬만한 대형 썰매장을 능가하지만 요금은 어른 4,000원, 어린이 2,000원으로 저렴한 편.

메인호텔 지하 2층과 호텔 앞에 3층짜리 유리건물 등으로 구성된 3,000평 규모의 테마파크는 최첨단 오락기구를 갖춘 국내 최대규모의 실내놀이시설. 해저탐험, 크레이지 래프팅, 무한질주, 헬기점프, 트럭질주, 봅슬레이, 후로그호퍼 등 할리우드 특수효과 제작진들이 조성한 10여 종의 체험기구가 준비돼있다. 어른 1만원, 어린이 8,000원에 모든 시설을 %C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무료공연도 인기 아이템. 230여 석 규모의 소극장 카사시네마에서는 국내 유명 호텔에서 공연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 출신 서커스단의 무료공연(사진)이 매일 열린다. 서커스공연이 없는 시간에는 국내에 개봉된 인기영화들이 상영된다. 요금 무료.

한창만기자 cmhan@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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