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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선물 찾아' 일석이조 여행/ 가슴엔 추억 한가득 선물엔 정성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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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선물 찾아' 일석이조 여행/ 가슴엔 추억 한가득 선물엔 정성 한아름

입력
2005.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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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여행을 떠나려면 명절 연휴 전주(前週)를 택하라.’ 여행업계가 믿는 진리이다. 귀성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대부분 움직이지 않는다. 그 틈을 이용해 여행을 떠난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설날 친지와 지인에게 전할 선물과 차례를 지낼 제수용품 쇼핑을 함께 한다. 도심의 백화점이나 시장에도 비슷한 물건이 넘쳐 나지만 품질이나 가격이 생산지의 것과 비교할 수 없다. 만족스럽게 장을 보고 여행 경비까지 뺄 수도 있다.

1. 경기 남부권

%이천 여주 용인 등에 하루 일정의 여행지가 많다. 이천의 명소는 설봉산, 인근의 설봉호에 얼음이 얼었다. 사음동 도예촌에 들러 도예체험을 하는 것도 가족 여행에 제격. 이천온천에서 여독을 풀 수 있다. 여주는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등 명소가 즐비한 곳. 용인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 에버랜드가 있다.

도자기 쇼핑을 하는 곳. 이천시 사음동, 신둔면 수광리에 약 300개의 도예업체가 도예촌을 이루고 있다. 3번 국도변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여주의 도예촌은 북내면에 조성되어 있다. 600개가 넘는 업체가 있다. 여주민속도자기조합(031-885-3937). 밥맛 좋은 쌀도 유명하다. 임금님%4표이천쌀(농협 031-633-7012), 대왕님표여주쌀(농협 031-884-7675).

2. 충남 내륙권

쇼핑에 적합한 여행지는 인삼의 고장 금산과 젓갈시장이 있는 논산시 강경읍. 금산에는 둘러볼 곳이 많다. 인삼을 처음 심은 개삼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대둔산을 꼽을 수 있다. 논산에는 관촉사, 개태사, 쌍계사 등의 고찰과 계백장군 전적지가 있다. 금산 반대편으로 대둔산에 오를 수 있다.

금산읍에 인삼종합쇼핑센터(041-754-6990)와 인삼시장(041-751-3384)이 있다. 장날은 2, 7일. 전국 유통의 80% 이상을 취급한다. 논산시 강경읍내에 전국에서 가장 큰 젓갈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없는 젓갈이 없다. 고급 새동裡?, 어리굴젓 등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는 젓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3. 충남 해안권

홍성과 보령시가 행선지이다. 홍성에는 천수만을 끼고 남당항, 궁리항 등 정겨운 포구가 많다. 작은 고깃배들이 호수 같은 천수만을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령의 가장 큰 관광지는 대천해수욕장. 철 지난 넓은 백사장을 거닐며 겨울바다의 낭만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홍성군 광천의 명물 토굴새우젓을 찾는다.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토굴에서 숙성시킨 새우젓이다. 광천 시가지를 따라 새우젓 가게가 이어져 있다. 보령의 명물은 머드. 대천해변 주변의 천연 바다 ?1廢育막? 만든 머드 상품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보령시관광안내소(041-932-2023)에 문의하면 구입방법을 알 수 있다.

4. 전북·전남 서해안권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김제, 고창, 영광을 여행한다. 김제에서는 지평선이 보이는 너른 호남평야와 갯벌이 1순위. 후백제 견훤의 한이 서려있는 금산사도 빼놓을 수 없다. 고창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동백꽃의 선운사. 가장 잘 보존된 옛 성곽인 고창읍성에도 들른다. 영광은 불갑사, 내산서원, 원불교영산성지 등 종교와 학문의 유적이 많은 곳이다.

김제의 특산물은 호남평야에서 생산된 ‘지평선쌀’이다. 김제농혈?(063-548-5544) 진봉농협(063-543-3481) 광활농협(063-543-9312) 등에서 판매한다. 고창은 쇼핑보다는 맛있는 식사를 하는 곳. 선운사 주변에 풍천장어집이 밀집해 있다. 영광은 굴비의 고장이다. 법성포에 300여 개의 굴비 가게가 늘어서 있다. 영광군청 (061)350-5752

5. 전남·경남 남해안권

수도권에서 출발한다면 먼 길. 여러 곳을 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흥, 여수, 하동 등이 겨울 여행지로 좋졍?. 고흥에는 우주센터가 지어지고 있는 외나로도가 있다.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여수 제1경은 돌산도 향일암의 일출과 일몰. 하동은 소설 ‘토지’의 무대인 악양벌판과 섬진강, 천년고찰 쌍계사 등이 유명하다.

고흥의 다른 이름은 ‘유자골’. 유자액, 술, 차 등 유자관련 상품이 특산물이다. 유자골마트(www.yujagolmart.com). 여수 돌산도에는 갓김치와 황석어젓 등 두 가지 특산물이 있다. 향일암 입구의 식당가에서 시식을 하고 살 수 있다. 하동에는 섬진강 맑은 물에서 나온 참게를 간장에 담근 참게장이 으뜸이다. 진한 맛의 밥도둑이다. 하동전통식품(055)884-2311

6. 포항·경북 해?%홧?

7번 국도를 따라 울진, 영덕, 포항 등을 여행한다. 파란 바다 위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는 일출여행이기도 하다. 울진과 영덕에는 성류굴, 망양정, 덕구온천, 백암온천 등 명소가 즐비하다. 눈 쌓인 불영계곡을 보는 맛도 쏠쏠하다. 포항에는 호미곶이 있다. 새해를 맞는 일출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호미곶에서 구룡포까지의 해안 드라이브도 매력적이다.

울진과 영덕의 최고 특산물은 대게이다. 11월부터 5월까지가 포획 시기로 지금부터가 가장 맛있다. 영덕 강구항은 거대한 대게 타운이다. 일단 포식을 하고 얼음에 채운 대게를 선물용으로 산다. 포항 구룡포는 요즘 ?%晝늡求?. 꽁치를 바닷바람에 말린 과메기가 한창이다. 미역과 초장 등 함께 먹는 해초, 양념과 함께 깔끔하게 포장해서 판다. 구룡포읍사무소 (054)276-2504

7. 경북 내륙권

봉화, 안동 등 경북의 대표적인 유교문화권을 찾는다. 무량수전이 있는 아름다운 절 부석사, 절묘한 돌봉우리가 이어져 있는 청량산과 청량사, 낙동강 상류의 맑은 물 등이 볼거리이다. 안동은 유교 유적이 널린 곳. 물동이동 하회마을은 필수 코스. 그 밖에 벽계서원, 병산서원 등 40여 개의 서원과 서당이 있다. 유교 유적만 돌아봐도 1주일이 모자란다.

봉화는 깊은 산골마을이다. 그래서 예로부터 송이가 유명하다. 매년 송이축제를 열기도 한다. 태백산특산물판매장(054-673-8379) 영농법인청정봉화(054-673-6977)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과로 유명한 닭실마을(닭실종가전통유과 054-673-9541)을 찾아도 재미있다. 안동에서는 간고등어의 인기가 높다. ㈜안동간고등어(054-853-0545) 등 10여 개 업체가 있다.

8. 강원 해안권

7번 국도를 이용한 강원 동해안 종단 여행이다. 모두 구경하고 체험하려면 1개월도 모자란다. 각 지역별로 두 곳씩만 꼽는다면 삼척의 환선굴, 죽서루, 동해의 무릉계곡, 추암해변, 강릉의 정동진, 경포대, 양양의 오색약수, 낙산사, 속초의 설악산, 석호, 고성의 화진포, 통일전망%1대 등이다. 동해의 두타산 산행과 강릉 대관령 옛길 트레킹 등도 추천할 만 하다.

건어물과 젓갈 등이 주류를 이룬다. 오징어 명태포 대구포 등 선물용·제수용 건어물을 사려면 동해시 북평장(동해시청 033-533-3011)과 강릉시 주문진항(강릉 관광안내 033-1330)을 찾는다. ‘생선 손질의 달인’들이 다듬은 깔끔한 물건을 구할 수 있다. 북평장은 끝자리 3, 8인 날 선다. 대표적인 젓갈은 명란. 겨울 명란은 여름 명란에 비해 소금을 덜 치기 때문에 맛이 짜지 않고 부드럽다. 양양 북쪽으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국도변에 명란 가게가 많다.

9. 강원 내륙권

횡성, 평창 지역으로 여행의 제 1테마는 ‘설원’이다. 보광휘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용평스키장 등 인공적인 설원은 물론 선자령, 대관령 등 바람이 만들어놓은 자연 설원도 펼쳐진다. 스키장에서는 질주를, 자연 설원에서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중탄산온천 등 횡성에는 체험할 여행지가 많다. 평창에서는 특히 눈이 많이 쌓인 선자령 트레킹이 인기이다.

횡성은 맛 좋은 한우의 고장이다. ?%柰? 살기 좋은 자연환경이 이유이다. 우천면 우항리에 있는 횡성한우프라자(033-345-6160)에서 구입할 수 잇다. 새말IC에서 500c 정도 떨어져 있어 찾기 쉽다. 이 계절 평창의 명물은 뭐니뭐니해도 황태. 용평스키장이 있는 횡계리 일대에 황태덕장이 하얗게 펼쳐져 있다. 횡계리 곳곳에 황태는 물론 각종 건어물을 파는 가게가 많다.

10. 제주권

찾을 때마다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나그네를 맞는 제주. 이 시기의 정취는 또 어떨까. 지금 제주는 계절의 무지개이다. 바닷가를 따라 조생 유채꽃이 이미 봄을 피우기 시작했지만 한라산 중턱 위로는 여전히 하얀 겨울이다. 지겹도록 눈을 경험하고 싶다면 한라산에 올라보자. 짧은 코스는 정오, 긴 코스는 오전 9시까지 입산해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제주의 특산물은 셀 수 없이 많다.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한라봉이다. 1990년에 재배되기 시작한 감귤의 교배종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즙이 많다. 상품의 경우 7~8과에 3만 5,000원을 호가할 정도로 값이 만만치 않다. 옥돔도 제주 특산물. 상품은 3Kg 포장이 10만 원 안팎이다. 제주 돼지고기도 유혹적이다. 고기의 부위와 질에 따라 값이 다양하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 "모처럼 어른과 마시는 술이라면 좀 특별하게… 민속주 어떤가요"

명절 선물의 으뜸으로 꼽히는 품목은 역시 술. 독하고 체질에도 맞지 않는 양주를 고를 것이 아니라 입맛에 맞는 우리의 술을 선택하는 것은 어떨까. 물론 차례상에 올릴 제주로도 제격이다. 여행지에서 구입한다면 직접 시음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택배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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