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사상 두 번째로 주가 100만원 고지를 밟은 종목이 탄생했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롯데칠성 주가가 장중 한때 1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94만 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100만원 벽을 돌파하기는 국내 주식시장 개장 이래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이다.롯데칠성 주가가 그동안 여러 차례 도전에도 실패했던 100만원 벽을 처음 두드릴 수 있었던 것은 최근 허용된 고가주에 대한 단주 거래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상장종목은 10주씩 거래되는데, 90만원대의 롯데칠성은 단 10주만 사려고 해도 1,000만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해 개인투자자가 사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20일 고가주에 대한 단주 매매가 허용되자 개인은 물론 외국인 매수세도 대거 유입되며 바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경우 1999년 4월 16일 사상 처음 주가 100만원 시대를 열었고 이후 액면분할로 현재 주가는 19만9,0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롯데칠성이나 삼성전자처럼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은 199만원에 달해 여전히 최고가주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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