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해체된 LG씨름단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이 일본의 이종격투기 리그 ’K-1’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일본으로 11일 건너가 K-1을 주최하는 FEG측과 만난 최홍만은 계약금, 파이트머니 등 세부사항에 대한 최종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은 10억원대 수준이며 경기 때마다 파이트머니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홍만은 진출이 성사될 경우 무명 선수들과 스파링 게임을 하다 내년 3월19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 지역예선 때 첫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선수는 신장 203㎝, 체중 230㎏의 거구인 스모영웅 아케보노(35)가 될 전망. 아케보노는 큰 기대와 달리 지난해말 K-1 데뷔 이후 5전 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기는 바람에 원형탈모증까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홍만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격투기가 씨름하곤 다르지만 어렸을 때 태권도를 배워서(2단) 괜찮을 것 같다"고 K-1 진출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차경만 전 LG 씨름단 감독은 "새로운 팀 창단 작업이 70~80%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표적인 씨름 선수가 일본에 진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다음주 선수들과 모일 계획인데 그때 최홍만과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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