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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무풍지대가 없다/주류 "송년회 특수도 옛말" 음료 "신제품 반응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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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무풍지대가 없다/주류 "송년회 특수도 옛말" 음료 "신제품 반응 미지근"

입력
200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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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강하다는 주류와 식음료 업계에 불황의 그늘이 깊어졌다.연말을 맞아 송년회 특수를 기대했던 주류 업체들은 요즘 울상이다. 불경기로 인해 송년회를 점심에 하거나, 술 없이 간소하게 넘어가는 것이 일반화하면서 연말 술 소비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12일 "12월은 통상 술 소비가 많은 편인데, 올해에는 조짐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달 양주 소비량은 20만 박스(500㎖ 18병 기준)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30%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다.

올해 1~11월 양주 판매량은 235만9,453박스(500㎖ 18병)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292만8,448박스)보다 19% 감소했다.

식음료 업체들도 신제품 판매가 부진해 애를 먹고 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발 빠르게 새 상품을 출시했지만, 이들 중 내년까지 살아남을 제품은 10%도 안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올해 출시한 82개의 신제품 중 ‘애니타임’ 등 10여개 제품만을 성공작으로 보고있다.

성공은 아니지만 내년까지 유예기간을 둘 제품이 24개. 나머지 50여개 제품은 내년에는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음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올해 12종의 신제품을 내놓은 롯데칠성은 월 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비타파워’를 제외하고 뚜렷한 히트 상품이 없다.

한국야쿠르트도 ‘쿠퍼스’(월매출 55억)를 뺀 나머지 신제품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풀무원도 소비자들의 웰빙 기호에 맞춰 다양한 유기농 제품을 선보였지만 매출이 부진한 상태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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