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철우 노동당 입당'논란 총력전 /"野 사전기획" "고문說로 호도"
알림

'이철우 노동당 입당'논란 총력전 /"野 사전기획" "고문說로 호도"

입력
2004.12.13 00:00
0 0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2일 이철우 의원의 노동당 입당의혹 논란을 놓고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우리당은 방어 차원을 넘어 공세로 전환했다. 우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등과 미래한국신문 발행인 등 관련자 5명을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했다. 나아가 과거 공안세력들이 저지른 고문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방침도 밝혔다.

논란의 핵심인 노동당 입당여부에 대해 검찰 공소장을 반박의 자료로 공개했다. 우리당은 공소장에 명시됐던 ‘남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이 법원 판결문에서는 빠진 점을 제시하며 "법원이 검찰 공소를 믿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당은 또 한나라당의 사전기획설도 제기했다. 배기선 비상대책위원장은 "관련 자료를 오래 전부터 법원과 검찰 등에 요청한 것을 보면 한나라당 지도부가 준비하고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기홍 의원은 고문 주장을 뒷받침하는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 자료집’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안상수(당시 변호사) 의원 등 대한변협 인권위가 고문을 이유로 당시 안기부장 및 수사담당자들을 상대로 제출한 고발장 등도 배포했다. 유 의원은 "모든 자료를 단계적으로 공표, 한나라당의 거짓됨을 밝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제안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덕룡 대표는 "여당은 고문 조작설까지 퍼트리며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여당이 판결문을 유리하면 인용하고 불리하면 부정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공격했다. 심재철 기획위원장은 판결문 분석자료를 내고 "이 의원이 노동당의 선전기구인 한민전 노선에 따르는 지하당에 입당한 사실이 분명히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당시 안기부장 등 고발에 동참했다는 안상수 의원도 "이름만 들어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주성영 의원은"근거 없는 고문조작을 얘기해 책임을 면하려는 이 의원이 사퇴해야 한다"며 "전대협 사건, 반미청년회 사건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법무부에 자료를 요청, 일부 자료를 받았다"고 말해 추가폭로 가능성도 제기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