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꼴통 이미지를 벗어 던지자." 한나라당 영남권 초선 의원들이 탈계파, 탈지역, 탈이념을 내세운 모임을 결성했다.대구ㆍ경북(TK)과 부산·경남(PK) 초선 의원 14명은 최근 경기도내 음식점에서 만찬모임을 갖고 최근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나라당내 영남권 초선 의원들의 모임결성은 처음으로, 이들은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정서를 공유한다는 의미에서 모임 이름도 ‘낙동모임’으로 정했다.
PK측 간사격인 권경석 의원은 "영남권 의원들간에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가 필요하다는 공감에 따라 자연스레 이루어 진 것"이라며"한나라당이 적절한 속도와 비중을 갖고 변화의 성과를 국민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당내 세력화’라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엔 이들이 당의 지난친 보수화를 막는 역할을 하면서 지도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PK측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모임에는 김태환, 장윤석, 김재원 의원 등 TK의원 8명과 최구식, 유기준, 김정훈 의원 등 PK의원 6명이 참석했다. 2차 모임은 TK측 주선으로 내달 20일 열린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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