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메이저리그 복귀 후 최악의 피칭으로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는 13일 오전(한국시각) 앨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 제이스와의 홈경기에서 4.2이닝 동안 8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했으나 패전은 면했다.8피안타 가운데 5안타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최고 구속은 151㎞로 좋았지만 삼진은 3개에 그쳤다. 출발은 좋았다. 박찬호는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고 텍사스는 1회 말 텍세이라가 3점짜리 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박찬호는 2회 선두타자 델가도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리기 시작, 중전안타와 연속 2루타 등을 얻어맞으며 2회에만 5실점했다.
박찬호는 5회 2사 후 웰스에게 좌전안타, 델가도에게 우중 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줘 다시 1실점한 뒤 선발투수의 요건인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패전투수가 될 뻔했으나 텍사스가 8회 터진 텍세이라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역전, 시즌 3승5패를 유지했다. 그러나 방어율은 5.20에서 5.72로 높아졌다. 박찬호는 18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다시 등판한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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