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람이 불고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건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은 더욱 더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드메 꽃같이 숨었느냐.
―유치환의 시 '그리움'(전문)에서―
★ 아무리 애타게 찾아도 보이지 않고, 불러도 대답이 없으니 어이 된 일입니까. 울어서 된다면 밤새 목놓아 울겠습니다. 무릎을 꿇으라시면 꿇어 엎딘 그 자리에 그루터기가 되겠습니다. 당신과 걷던 길, 사람으로 가득하나 텅빈 그 거리에 홀로 서서 행여라도 당신이 보일까 찬 바람 속에 두리번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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