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마지막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1장을 놓고 기아, SK, LG의 막판 경쟁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이 보장된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선두권 다툼이 치열한 전망이다. 13일까지 선두경쟁이 치열한 현대 삼성 두산의 잔여경기는 13∼18게임. 하지만 선두 팀의 행방은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빅매치는 두산-현대의 주중 4연전(연속경기 포함)과 두산-삼성의 주말 3연전. 3위 두산은 2위 삼성과 나란히 시즌 63승으로 승차가 없고, 선두 현대와는 1승차에 불과해 현대ㆍ삼성전에서 선전하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지만 연패할 경우 3위로 밀릴 수 있다. 두산은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주던 투수 이재영의 구속 등 병역파동으로 마운드에 큰 상처를 입어 힘겨운 한 주가 예상된다.
하지만 다승 공동 1위인게리 레스(14승)와 박명환(12승) 등 선발진이 든든한데다 타선에서도 홍성흔(타율 3할2푼7리) 등의 방망이가 여전히 매섭게 돌아가고 있어 1위 탈환을 넘보고 있다.
주중 4연전을 벌이는 현대는 병풍으로 인한 전력 누수가 적고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조금 느긋하다. 선발진의 정민태, 김수경의 부진이 아쉽지만 9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이크 피어리(13승)와 신인 투수 중 첫 10승 고지에 오른 오재영이 믿음직하다.
또 구원부문 2위인 조용준(29세이브)이 뒷문을 잘 단속하고 있고, 홈런(31개) 등 공격 3개 부문 1위인 클리프 브룸바(타율 3할4푼3리)가 이끄는 타선도 1위 수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는 주말에는 최하위 롯데와 2연전을 앞두고 있어 승수 쌓기 기대감이 크다.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4연패 탈출을 노리는 삼성은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도 선두 복귀를 위해 총력전을 편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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