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탁구가 재도약에 성공했다. ‘난공불락’ 중국의 아성을 허물고 남자단식 유승민이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했다.남자단식의 유남규와 여자복식의 현정화-양영자조가 각각 금메달을 따낸 1988년 이후 16년간의 올림픽 ‘노골드’의 한을 풀어 낸 것이다.
중국은 금 4개를 포함 총 12개의 메달 중 8개를 목에 건 시드니(2000)에 이어 아테네 대회에서도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하려는 야심을 보였으나 유승민의 신들린 파이팅에 기가 꺾였다.
라켓 하나로 중국 격파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의 가슴에는 자신감으로 가득차게 됐다.
여자복식의 경우 비록 결승전에서 이은실-석은미조가 중국의 벽에 막혀 아깝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서울올림픽 이후 여자복식조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것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
서울올림픽 현정화-양영자(금메달), 바르셀로나(92) 현정화-홍차옥, 애틀랜타(96) 류지혜-박해정, 시드니 (2000) 류지혜-김무교(이상 동메달)로 이어진 한국 여자복식 올림픽 메달 행진도 계속 이어가게 됐다.
김경아도 올림픽 사상 수비전형 선수가 거둔 최고의 성적인 동메달을 거두며 여자단식의 자존심을 지켰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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